2경기 패스 성공률 94%…돌아온 손준호, 경기 감각 우려는 지웠다

중국서 1년 동안 구금됐다 K리그 복귀
수원FC 입단 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

수원FC의 손준호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약 1년 동안 중국 공안에 구금됐던 손준호(수원FC)가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일단 교체로 2경기를 뛰었는데, 준수한 플레이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지웠다.

손준호는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수원FC는 지난 14일 손준호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뒤 20일 추가 선수 등록 기간에 그를 팀에 합류시켰다.

산둥 타이산(중국)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구금돼 약 10개월 동안 소식도 전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3월 극적으로 풀려나 국내로 복귀했다.

손준호는 구금된 기간에도 맨몸 운동을 통해 근육과 체력의 손실을 최대한 막았다. 그리고 귀국 후 곧바로 개인 운동을 꾸준히 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준비를 했다지만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존재했다. 일부 선수들은 긴 부상을 당한 뒤 오랜만에 필드로 돌아올 때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손준호는 단 2경기 만에 자신을 향한 우려를 지웠다.

2020년 K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다녀올 정도로 이미 기량이 확인된 손준호는 자신의 기량을 경기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5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수원FC와 광주FC의 경기를 앞두고 수원FC 손준호가 팬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22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와 광주전에서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된 손준호는 2경기 평균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하는 등 정확한 패싱력을 자랑했다. 특히 공격 진영, 전방 패스 등의 정확도가 높아 여전한 그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을 위한 희생적인 플레이도 펼쳤다.

김은중 감독은 광주전이 끝난 뒤 "새로 들어온 선수 같지 않다. 경기 운영이나 조율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손준호의 경기력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90분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체력이 완벽하지 않다. 손준호가 예전처럼 90분 동안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수원FC는 올 시즌 공격과 수비에 균형 잡힌 전력을 선보이며 5위로 순항 중이다. 여기에 중원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 줄 손준호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지난 2021년 기록한 구단 최고 성적(5위)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