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김민재·조규성 부상으로 제외…하창래·박승욱·오세훈 등 도전장
김도훈 임시 감독, '새 얼굴' 7명 발탁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대표팀 공수 핵심이자 붙박이였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이 빠진 자리에 하창래(나고야), 박승욱(김천), 오세훈(마치다젤비아) 등 새로운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진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전(6일), 중국전(11일)에 나설 6월 A대표팀 선수 소집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김도훈 감독 임시체제로 운영되는 이번 대표팀은 선수단 변화 폭이 적잖다. 우선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안컵 등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김민재와 조규성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민재가 대표팀에서 빠진 건 지난해 6월 기초군사훈련으로 제외됐던 이후 꼭 1년 만이며,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직전인 2022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빠졌다. 여기에 최근 대표팀 핵심으로 떠오른 설영우(울산)도 수술 후 재활 중이라 제외됐다.
오랜 기간 붙박이로 뛰었던 선수들이 제외된 만큼 공백이 불가피한데, 김도훈 감독은 이 자리를 새로운 선수들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김민재가 빠진 센터백 자리에는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샤르자)의 중용이 예상된다. 둘은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왔지만 권경원은 30경기, 조유민은 5경기로 출전 경기가 많지는 않았다. 두 선수에게는 이번 2연전이 대표팀 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다.
뉴페이스인 하창래와 박승욱도 도전장을 던진다. 연령별 대표팀도 뽑힌 적이 없는 두 선수는 이번이 첫 태극마크다. 하창래는 터프한 수비와 헤더, 박승욱은 영리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9월 월드컵 최종예선 돌입을 앞둔 대표팀이 수비 자원 풀을 늘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최전방에는 지난 3월 33세 333일의 나이로 첫 태극마크를 달고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주민규(울산)가 재발탁된 가운데, 최근 J리그에서 16경기 6골을 기록 중인 오세훈이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기존 최전방 터줏대감이었던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성관계 동영상 파문으로, 조규성이 부상으로 나란히 빠진 가운데 새롭게 떠오르는 두 스트라이커 중 누가 기회를 잡을 것인지 관심이다.
측면 수비수 자리도 경쟁 구도가 완전히 새로 짜였다. 이제 막 떠오른 설영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또 다른 뉴페이스가 2명이나 등장했다.
설영우처럼 양쪽 풀백을 다 소화할 수 있는 황재원(대구)과 최준(서울)은 모두 최근 K리그에서 활약이 좋다.
김도훈 감독은 "준비를 잘해서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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