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로운 사령탑, 외국인으로 압축…'황희찬 은사' 마쉬 포함

협상 과정 돌입…5월 초중순 선임 예정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외국인을 낙점,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수도권 모처에서 약 3시간에 걸친 회의를 진행, 새 감독 후보군을 압축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새 감독 후보로 외국인 지도자 7명, 국내 지도자 4명을 올렸는데 이중 최종 후보를 4명으로 좁혔다. 4명은 모두 외국인 지도자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해 보였던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이 본선행에 실패,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지도자 후보 7명과 모두 비대면 면접을 한 뒤 일부 후보와 유럽에서 직접 만나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 4인에는 과거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을 지도했던 제시 마쉬 전 리즈 감독도 포함됐다.

미국 출신의 마쉬 감독은 MLS 뉴욕 레드불스 감독을 거쳐 라이프치히(독일) 수석코치 등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사령탑을 맡았다. 특히 잘츠부르크 시절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시기에 황희찬,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등을 지도했다.

이후 마쉬 감독은 2022년 3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의 지휘봉을 잡아 팀의 잔류를 견인했으나 2023년 2월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 현재까지 소속 팀이 없다.

한 전력강화위원은 "마쉬 감독은 후보 중 1명이다. 특별히 더 비중을 두고 선임 작업을 진행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대한축구협회는 5월 중순까지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서 요르단에 패해 탈락한 뒤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등의 책임을 물어 전격 경질됐다. 이후 3월에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현재 사령탑은 공석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