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황선홍 감독 "어렵지만 방법 찾아야, 일본의 스피드 경계"

22일 오후 10시 조 1위 놓고 맞대결
현재 2연승으로 나란히 상승세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4.20/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한일전을 앞두고 상대의 빠른 스피드를 경계했다. 중앙 수비수의 이탈로 고민하는 황 감독은 해결책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다. 상위 3개 팀이 본선에 오르며,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다툰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연승,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 승자가 B조 1위가 된다.

중요한 라이벌전을 앞둔 한국은 중앙 수비수들의 공백으로 고민이 크다.

조별리그 2차전 중국전(2-0 승)에서 센터백 서명관(부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 초반 교체됐고, 수비 핵심이자 주장인 변준수(광주)가 경고 누적으로 일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센터백 자원은 조현택(김천)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를 중앙에 세우는 플랜B도 있다.

21일 AFC에 따르면 황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 전에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매우 어렵지만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특히 2년 전 이 대회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일본은 파리 대회를 겨냥한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려 이강인, 홍현석 등이 뛴 한국을 완파했다.

황선홍 감독은 "일본은 팀 구성이 좋고 최고 수준"이라면서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에 매우 능하다. 좋은 빌드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게임에 뛸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갖춰 상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들의 스피드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의 오이와 고 감독 또한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오이와 감독은 "솔직히 우린 1위 또는 2위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선수들을 분석해서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