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효과'에 흥행 예고한 FC서울, 이제 '축구'만 잘하면 된다

지난해 40만 돌파하고도 하위스플릿, 10일 인천전 4만 관중 기대
김기동 감독 체제서 올해도 개막전서 패배, 반등이 절실

2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광주FC와 FC서울의 후반전 경기에서 서울 린가드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3.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린가드 효과'로 흥행몰이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홈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새롭게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K리그 흥행과 함께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FC서울이다.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2024 K리그1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팀이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국내 최고 지도자로 올라선 김기동 감독을 데려오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윙어 제시 린가드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

서울은 일단 흥행적으로는 이슈몰이에 성공하며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다만 이제는 결과로도 성과를 내야 한다.

서울은 지난해에도 총 19차례 홈경기에서 누적 관중 43만29명이 입장, 평균 관중 2만2633명을 기록하며 최고 인기구단으로 우뚝 섰다. 2만2633명은 역대 프로스포츠 평균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3.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 전광판에 3만6007명의 관중 입장과 함께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첫 한 시즌 홈 관중 40만명을 돌파했다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2023.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한때 2위까지 올랐던 서울은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 파이널B에서 결국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물렀다.

반등을 노리는 서울은 명장 김기동 감독을 모셔 오고 린가드, 최준, 류재문, 시게이로 타쿠야, 술라카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여기에 중국 무대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출신의 풀백 강상우도 품을 것으로 보인다.

칼을 간 서울은 이제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해야 할 시간이 됐다. 서울은 지난 1일 광주와의 2024시즌 개막전에서도 0-2로 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서울은 홈 팬들의 응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가올 10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4만 관중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현재까지 3만6000장 이상의 티켓이 팔렸는데, 현재 추세라면 역대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이 예상된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홈 개막전에서 기록했던 3만9871명이다.

김기동 감독은 "첫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첫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주장 기성용도 "첫 경기에 멀리까지 팬들이 응원 와주셨는데 죄송스럽게도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프로는 결과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승리를 주는 경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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