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출신' 린가드, K리그 개막전 뛸까…김기동 감독 "아직 조심스럽다"
3월2일 광주 원정서 첫 선 준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이 '맨유 출신' 스타 플레이어 린가드의 개막전 출전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본 행사에 앞서 린가드의 현재 컨디션과 개막전 출전 여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스타로, 이번 시즌 많은 관심 속에 K리그에 입성했다.
이름값과 가진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소속 팀이 없었던 만큼 실전 감각이 얼마나 올라왔느냐가 관건이다.
자연히 오는 3월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릴 서울의 시즌 첫 경기 광주FC전에서 린가드가 출전할 수 있느냐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린가드를 향한 기대가 높지만, 냉정히 말해 아직 몸이 완벽하게 올라오지는 않았다"면서 "전지훈련에서 린가드가 스스로 90분을 뛸 수 있다고 말했는데, 30분쯤 지나니 백코트가 안 되더라"면서 그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럼에도 린가드의 의욕과 자신감은 여전히 넘친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게 '실망했다. 왜 잘 뛸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느냐'고 농담 삼아 다그치자, 린가드가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겠다고 하더라"면서 각오도 대신 전했다.
린가드는 경기장 밖 적응은 이미 마쳤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선수들과 장난을 치고 설 연휴엔 윷놀이를 즐기는 등 이미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광주가 조직적인 축구를 하는 팀인 만큼, (린가드를 선발로 냈다가) 린가드의 체력이 올라오지 않을 경우 팀 전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면서 "신중하게 고민한 뒤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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