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문제 없다' 클린스만호, 전원 훈련 진행…요르단전 담금질[아시안컵]
8강 혈투 치른 선수들, 휴식 대신 회복 훈련 자청
'햄스트링 부상' 문선민도 훈련 합류
- 김도용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극적인 승리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한 클린스만호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요르단과의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호주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한국은 휴식 대신 회복 훈련을 실시, 빠르게 4강 요르단전을 대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잔디를 밟고 회복 훈련을 하길 원했다. 숙소에 머물면 선수들의 몸이 더 가라앉을 수 있다. 또한 햇빛을 보는 것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이날 훈련을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단은 전날 120분 혈투를 치러 피곤한 상태였지만 짜릿한 역전 승리 덕에 표정은 밝았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선수들은 그룹을 지어 장난도 치고 농담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잠시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야기를 나눈 뒤 진행된 훈련은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날 많은 시간을 소화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14명은 운동화를 착용하고 회복 훈련을 했다.
이중 황희찬과 이강인, 김영권(울산)은 사이클을 타면서 따로 회복에 집중했다. 연장 전반 호주 수비수의 태클에 발목이 밟히고,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황희찬은 다행히 웃으면서 훈련에 임했다.
반면 전날 짧은 시간을 소화한 오현규(셀틱), 박진섭(전북), 정승현(울산)을 비롯해 벤치에서 시간을 보낸 김진수(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은 정상 훈련을 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호주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문선민(전북)도 이날 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단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사상 첫 아시안컵 4강 무대를 밟은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 번 맞붙은 상대다. 한국은 지난달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의 자책골로 힘겹게 2-2로 비긴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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