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6강 상대는 일본 아닌 사우디…31일 맞대결 [아시안컵]

한국, 말레이시아와 졸전 끝에 3-3 무승부
사우디, 태국과 비기며 F조 1위…신태용의 인니, 극적인 16강행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말레이시아 아이만에게 페널티킥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알와크라(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힘겹게 조 2위로 밀린 한국의 16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사우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사우디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 태국(승점 5)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사우디는 E조 2위에 그친 한국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우디는 전반 12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이후에도 사우디는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태국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면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조 1위에 오르지 못하며 일본과의 16강전은 피했지만 사우디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사우디는 아시안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동안 단 1패도 하지 않는 등 단단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카타르와 인근, 다수의 사우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홈 경기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이점도 갖고 있다.

사우디가 1위를 확정하기에 앞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한국은 졸전을 펼친 끝에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압도적인 응원을 선보이는 사우디 팬들. ⓒ AFP=뉴스1

지난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상대 자책골 덕에 2-2 비겼던 한국은 또 졸전을 펼쳤고, 자존심을 구겼다. 조별리그를 1승2무(승점 5)를 기록, 바레인(승점 6·2승1패)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한국에 패한 뒤 2연승을 기록, 깜짝 1위를 달성한 바레인은 일본과 16강전에서 격돌한다. F조의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1-1로 비기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16강 막차를 탔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D조에서 1승2패(승점 3)로 3위를 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오만(이상 승점 2)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통과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24팀이 출전, 4팀씩 6개조로 나뉜다. 각 조 1, 2위와 3위 중 상위 4팀만 16강에 오를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3위 중 4번째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기적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를 차지한 호주와 28일 오후 8시30분에 격돌한다.

이날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E조 3위 요르단은 D조 1위 이라크를 상대하고, '개최국' 카타르는 C조 3위 팔레스타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