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2023년 마무리한 클린스만 감독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온다"
"미국에서 휴식 후 귀국해 아시안컵 준비 돌입 계획"
- 김도용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3년을 웃으면서 마무리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긴장을 풀지않으면서 내년 1월에 펼쳐질 아시안컵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마치고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전날 중국 선양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린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11월에 진행된 월드컵 예선 2경기에서 무실점으로 2승을 거둔 결과는 만족스럽다. 기분 좋은 2연전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중국 원정 승리로 5연승을 이어가면서 기분 좋게 2023년을 끝냈다. 이제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대회 E조에 속한 한국(24위)은 바레인(85위), 요르단(84위), 말레이시아(138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미국으로 출국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와 아시안컵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첫 게임부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면서 "카타르 월드컵때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에 덜미를 잡힌 것처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대표팀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이어 "조별리그 이후에는 토너먼트다. 나는 토너먼트는 많이 경험했고, 이를 즐긴다"면서 "토너먼트에서는 1경기만 패해도 탈락하게 되지만 좋은 흐름을 타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도 있다. 어느 팀도 얕보지 않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월부터 중국에서 구금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의 빠른 석방을 기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약 1개월 앞둔 시점에서 손준호와 관련해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길 희망한다. 손준호의 석방은 그의 가족과 나, 그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중국 정부에서 도움을 줘서 손준호가 하루 빨리 가족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 손준호가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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