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1승…홍명보 감독 "선수들에게 평정심‧인내심 강조"

대구전 승리시 2연패 달성
최원권 감독 "일부 선수들 악당기질 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우승 달성까지 1승을 남겨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선수들에게 평정심과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를 치른다.

4경기를 남겨둔 울산은 현재 승점 67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에 7점 앞서 있다. 이날 대구를 제압하면 울산은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마음가짐은 평상시와 똑같다.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선수들에게는 평정심과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울산은 시즌 막판 조기 우승 확정을 앞두고 몇 차례 승리하지 못하면서 미뤄졌고, 리그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둔 37라운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막판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말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어 "상대의 역습이 위협적인데, 늘 우리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으면서 상대 수비를 파괴시키겠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면서 "수비적으로는 상대의 역습을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대구의 역습을 저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인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이청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홍 감독은 "현재 미드필더에는 공격적 성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나마 수비적인 김성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다"면서 "이청용은 김성준 앞에서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지난 21일 광주FC전 이후 휴식을 줬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베테랑에게 신뢰를 보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 /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최원권 대구 감독은 "모두가 울산의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동기 부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일부 선수들이 잔치 집에 재를 뿌리는 것을 좋아하는 '악당기질'이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일부 주전들이 빠졌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특히 이근호가 몸 상태가 좋다"며 "이근호는 과거 울산 소속일 때 이곳에서 골도 많이 넣었던 경험도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어 누구보다 간절하기 때문에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