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지소연, A매치 150경기 출전에 첫 70골도 눈앞[항저우AG]
필리핀과 1차전에서 개인 통산 69호골
남녀 통틀어 최다 출전·득점 모두 달성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축구의 '리빙 레전드' 지소연(32·수원FC)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남녀 선수 통틀어 처음으로 A매치 150경기를 달성했고, 자신이 보유한 최다골 기록도 '69'까지 늘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한국은 2연승(승점 6)으로 28일 홍콩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5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2-1로 리드하던 후반 7분에는 지소연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필리핀전은 지소연의 A매치 150번째 경기로 의미가 있었다. 2006년 10월30일 브라질과의 피스퀸컵에서 A매치에 데뷔한 그는 17년 만에 15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필리핀전을 마친 뒤 대표팀 동료들은 꽃과 기념 트로피를 들고 그의 대기록을 축하해줬다.
이번 대회 전까지 조소현(버밍엄시티)과 A매치 148경기를 소화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소연은 항저우에서 2경기를 더 치르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남자 A매치 최다 출전은 차범근 전 감독의 136경기다.
나아가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지소연은 남녀 선수 통틀어 최다골 기록을 계속해서 새로 쓰고 있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차범근 감독이 58골을 넣어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50골, 현역 선수 중에는 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37골로 3위다.
지소연은 큰 이변이 없다면 항저우에서 A매치 통산 70호골을 터트릴 수 있을 전망이다. 8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28일 홍콩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벨호는 8강에서 현재 C조 1위인 북한(2승)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동메달을 수확했던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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