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월드컵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서 아이슬란드에 1-0 승
국내파 위주로 최종 모의고사, 송민규 결승골
박지수·정우영, 부상으로 교체
- 김도용 기자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전에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승리, 기분 좋게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시 월드컵 최종명단 26명을 확정, 발표하고 14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난다.
최종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펼쳐진 이날 경기에 벤투 감독은 그동안 주로 사용했던 포백 전술 대신 스리백 카드를 꺼내며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다소 낯선 전술 탓인지 한국은 경기 초반 실수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하지만 전반 3분 송민규, 전반 18분 홍철이 득점과 가까운 상황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엿본 한국은 전반 33분 송민규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권창훈이 전진 패스를 내준 것을 오른쪽 측면에서 조규성이 수비를 따돌린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머리로 마무리 지었다. 송민규는 자신의 13번째 A매치에서 국가대항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이던 한국은 전반 38분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 수비수 박지수가 공중볼을 경합하고 떨어지던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이 돌아갔다. 박지수는 바로 경기장을 빠져 나와 코칭스태프에 엎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급하게 몸을 푼 조유민이 투입되기 전까지 5분 동안 10명으로 아이슬란드의 공격을 막느라 어려움을 겪었으나 실점 없이 마무리,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권창훈, 백승호를 빼고 나상호와 손준호를 투입했다. 나상호는 후반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4분 오른쪽 공격에 기동력을 더하기 위해 우측 윙백 윤종규를 빼고 김태환을 교체로 넣었다. 김태환 투입 후 한국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조규성에게 크로스를 연결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계속된 공격에서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한국은 후반 26분 조규성과 홍철을 빼고 오현규, 김문환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한국은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마지막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후반 39분부터 10명으로 아이슬란드를 상대했다. 정우영이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이미 교체카드 6장을 사용한 한국은 새로운 선수를 투입하지 못하고 정우영을 뺐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수비 라인을 뒤로 물러선 뒤 간헐적인 역습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실점 없이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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