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최대 격전지는 오른쪽 풀백…김문환·윤종규·김태환 '3파전'
11일 아이슬란드전 통해 윤곽 드러날 듯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있는 '벤투호'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오른쯕 풀백 포지션이다. 김문환(27·전북), 윤종규(24·서울), 김태환(33·울산) 등 국내파 3인방이 아직까지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타르로 출국 전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결과에 따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누구를 주전으로 낙점할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아이슬란드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8강에 올랐던 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대교체 등을 진행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62위로 한국(28위)보다 34계단 낮으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올 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처음 만나 5-1로 이겼다.
이번 평가전은 경기 결과보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선수 테스트에 관심이 쏠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그 동안 여러 차례 A매치를 통해 벤투호의 주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는데 오른쪽 풀백은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포백 중 왼쪽은 김진수(전북), 중앙수비는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측 풀백은 아직 벤투 감독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선수가 없는 형국이다.
베테랑 김태환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과 악착같은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 가끔 경기 중 다소 흥분하는 단점도 있으나 공수 밸런스도 좋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소집에서 감기몸살에 의한 고열 증상으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김태환은 카타르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그는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상대방에게 지지 않으려는 투지를 월드컵에서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주전 수비수인 김문환은 빠른 발과 드리블 돌파 등이 강점으로 꼽히나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따른다. 카타르에 가기 위해 올 초 로스앤젤레스 FC(미국)를 떠나 전북에 입단한 그는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최근 새롭게 경쟁에 합류한 윤종규는 9월 코스타리카전(2-2 무)에서 1도움을 올리는 등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윤종규는 준수한 오버래핑과 벤투 감독이 구사하는 빌드업 축구를 잘 이해한다는 것이 강점이나 수비에서는 다소 약점도 드러냈다.
윤종규는 서울에서 충분히 경험했던 빌드업 축구를 어필해서 벤투호의 오른쪽 주전 수비수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과연 누구를 주전으로 낙점하고 중용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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