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벤투호, 치열한 훈련 속에서도 '부상 경계령'

추워진 날씨에…"다들 부상 조심하자"
김진수‧김문환‧김태환 없이 22명서 훈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소집된 파주NFC가 뚝 떨어진 기온 탓에 크게 추워졌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표팀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이 시작된 오후 4시30분의 파주는 체감온도가 영상 5~6도로 떨어질 정도로 추웠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모두 겨울 점퍼를 입고 훈련에 임했을 정도다.

초반 25분만 미디어에 공개된 이날 훈련은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김태환(울산) 없이 23명으로 진행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진수는 치료, 김문환은 재활 운동으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 김태환은 전날부터 몸살 증상이 있어서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환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PCR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이 나왔다.

22명으로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쌀쌀해진 날씨로 추가 부상자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쉼 없이 K리그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몸 상태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명단을 꾸리는데 애를 먹었다.

이번에도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 좌측 안와 부위 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그의 월드컵 출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훈련 전 백승호(전북)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따뜻했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다들 부상을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훈련 때 더욱 집중해서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변한 날씨지만 그래도 가볍게 훈련에 임할 수 없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총 27명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숫자인 26명 보다 많다. 여기에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까지 합류한다면 월드컵 출전을 위한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선수는 줄어들게 된다.

이번 소집 훈련부터 오는 11일 펼쳐지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까지 모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조규성(전북)은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에 예민한 것 같다"면서도 "나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 부상을 너무 의식하면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좋은 기량이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부상을 최대한 걱정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백승호 역시 "(훈련과 평가전에서) 내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서 플레이 하고 싶다. 또한 감독님이 경기나 상대에 따라서 요구하시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잘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