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거취 고민 중이지만 답이 쉽지 않다”

홍명보호 귀국, 실패한 성적에 대해 ‘죄송하다’

(인천공항=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입국 후 기자들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성공한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꼭 실패만 남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아픔 속에서 배운 것이 있었다는 뜻을 전한 뒤 “선수들이 미래를 위해 소속 팀에 돌아가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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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한국 축구의 9번째 월드컵 도전은 16년 만의 무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2014.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가장 아쉬운 경기는 알제리와의 2차전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긍정적으로 대회를 시작했으나 복병 알제리에게 2-4로 패하면서 대회 전체를 그르쳤다.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 이상으로 알제리 전이 중요했다. (패배의)영향이 컸다”고 아쉬움을 전한 뒤 “월드컵 기간 동안에 경기력을 보완하기는 힘들었다”는 고백을 전했다.

악화된 여론 속에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홍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쉽게 말씀 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지금은 좀 피곤해서 쉬고 싶다”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거취에 대해)심사숙고 했다. 하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는 말로 고민 중이라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