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부주장' 이청용 "찬스오면 과감하게 슈팅하겠다"
- 권혁준 인턴기자
(파주=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이청용. © News1 정회성 기자
</figure>'홍명보호'의 부주장 이청용(26·볼턴)이 다가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찬스가 온다면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2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단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청용은 이번 월드컵이 생애 두 번째 무대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때는 22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그러나 공교롭게 이청용이 골을 넣은 두 경기(조별 예선 아르헨티나전, 16강 우루과이전)에서 한국은 모두 패했다.
이청용은 이에 대해 "사실 내가 골을 넣고 경기에서도 이긴다면 가장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게 먼저다"라면서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내가 골을 넣지 못하는 건 관계없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이 날 훈련 중 그라운드 절반 크기에서 진행된 '미니게임'에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의식을 한 것은 아니고 기회가 왔기 때문에 슛했다"면서 "월드컵에서도 좋은 찬스가 있다면 과감한 중거리슛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 날 공식 단복 '프라이드 일레븐'을 공개했다. 전날 유니폼 촬영을 마친 데 이어 점점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는 모습이다.
이청용도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현실감이 느껴진다"면서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4년 전 대표팀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일단 분위기가 다르다. 더 젊어졌고, 내 입장에서는 형들도 많지가 않다"면서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목표 하나로 다같이 준비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첫 월드컵을 맞는 대표팀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청용은 "다들 워낙 경험이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월드컵에서는 긴장할 수 있다. 자신있게 준비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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