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완패한 EPL '최하위' 사우스햄튼, 마틴 감독 경질

개막 후 1승2무13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

사우스햄튼에서 경질된 러셀 마틴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사우스햄튼이 토트넘에 대패를 당한 직후 러셀 마틴(38) 감독을 경질했다.

사우스햄튼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틴 감독과 결별한다. 당분간 사이먼 러스크 21세 이하(U21) 팀 감독이 임시 감독 역할을 한다"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헌신한 마틴 감독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마틴 감독은 지난해 6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사우스햄튼 지휘봉을 잡아 2023-24시즌 팀을 리그 4위로 이끌었다. 이후 진행된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1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틴 감독의 사우스햄튼은 개막 후 9경기에서 1무 8패에 그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10라운드에서 에버턴을 1-0으로 제압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이후 다시 6경기에서 1무 5패의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16일 안방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16라운드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0-5 완패를 당했다. 홈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은 무기력한 경기를 보인 선수단에 실망, 경기 도중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팬들은 감독 경질을 기원하는 문구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16라운드까지 1승2무13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사우스햄튼 결국 마틴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마틴 감독의 경질로 올 시즌 EPL에서 4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처음으로 경질했다. 이어 스티브 쿠퍼(레스터), 게리 오닐(울버햄튼) 감독이 팀을 떠났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