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골로 예열 마친 이강인, 이번 임무는 PSG의 UCL 반등

PSG, 23일 '네덜란드 1위' 에인트호번과 대결
UCL에선 자책골 1득점 뿐…이강인이 혈을 뚫어야

이강인이 20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1 스트라스부르와 경기에서 후반 45분 쐐기 골을 터뜨려 파리 생제르맹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프랑스 리그1 선두 탈환을 도운 이강인(23)이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반등을 이끈다.

PSG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상대로 2024-25 UCL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자국 리그 1위 팀끼리지 제대로 맞붙는다. PSG는 리그1에서 6승 2무(승점 20·골득실 +20)로 모나코(승점 20·골득실 +10)를 골득실 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위에 올라 있다. 에인트호번 역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개막 후 9연승(승점 27)을 기록하며 벌써 독주 체제를 굳혔다.

다만 두 팀 모두 UCL 무대에서는 페이스가 주춤하다. UCL 본선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조별리그를 폐지하고 한 팀이 8개 팀과 한 번씩 겨루는 '리그 페이즈' 방식을 도입했는데, PSG는 1승 1패(승점 3)로 공동 18위, 에인트호번은 1무 1패(승점 1)로 24위에 머물러 있다.

1~8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며 9~24위는 16강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탈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PSG는 한 발만 삐끗할 경우 험난한 길이 펼쳐질 수 있다. 에인트호번과 맞붙은 뒤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슈투트가르트(독일) 등 강팀을 차례로 만난다.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이번 에인트호번과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따야 한다.

PSG가 UCL 무대에서 힘을 내기 위해서는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득점이 한 골뿐인데 이마저도 상대 자책골이다.

앞서 PSG는 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소나기 슈팅을 날리고도 상대 골키퍼 자책골 덕분에 1-0으로 이겼고, 아스널(잉글랜드)과 원정 경기에서는 두 번이나 골대를 맞힌 끝에 0-2로 졌다.

PSG 이강인(왼쪽)이 2일(한국시간)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널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AFP=뉴스1

PSG가 공격의 혈을 뚫기 위해서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강인의 활약이 중요하다. PSG는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이강인은 최근 물이 올랐다. 20일 리그1 스트라스부르전에서는 이강인이 후반 13분 교체 투입하자마자 PSG의 공격이 날카로워졌다. 이강인은 정확하고 예리한 패스로 위협적 공격을 만들었으며, 후반 45분에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이강인도 이번 에인트호번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는 리그1에서 8경기 4골로 펄펄 날고 있지만 UCL에서는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로나전에는 교체, 아스널전에는 선발로 출전했으나 꽉 막힌 공격의 혈을 뚫지 못했다.

PSG는 스트라스부르전에 이강인 포함 주축 선수를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빼며 에인트호번전을 대비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이번 UCL 경기에서 중책을 맡을 공산이 크다.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소속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23일 오전 1시 45분 모나코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즈베즈다는 2패(승점 0)로 하위권에 처져 있어 이번 모나코전에서 승점 사냥을 노린다. UCL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설영우는 모나코전에서도 수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