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역할도 척척 손흥민, 토트넘 역대 어시스트 2위…1위와 4개 차

브렌트포드 상대로 2도움…통산 63개 기록
1경기서 기회 창출 7개…EPL 데뷔 후 최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브렌트퍼드와 경기서 멀티 도움으로 승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9.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이 비록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도우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더불어 토트넘의 새로운 기록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3-1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28분 빠른 드리블 돌파 후 오른쪽에 자리한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 역전 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첫 도움이다.

후반 40분에는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 쐐기 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축구 통계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7개의 기회 창출을 하면서 EPL 데뷔 후 단일 경기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만 시도한 것과 비교하면 동료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을 알 수 있다.

팀을 먼저 생각한 손흥민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개의 도움을 추가,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통산 6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62개)을 제치고 토트넘 역대 EPL 통산 도움 부문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 데런 앤더튼(67개)과 격차도 4개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도움 10개를 기록하는 등 세 차례 두 자릿수 도움을 작성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올 시즌 내에 구단 역대 EPL 통산 도움 1위도 노려볼 만하다.

더불어 손흥민은 EPL 전체를 통틀어서도 개러스 배리, 앨런 시어러(이상 은퇴)와 통산 도움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앞으로 도움 1개만 추가하면 단독 18위가 된다.

EPL 최다 도움 기록은 총 162개의 어시스트를 작성한 라이언 긱스(은퇴)가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113개)가 따르고 있다.

유럽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에 따르면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100번째 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8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이상 독일)에서 각각 11개, 3개의 도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A매치에서도 비공식적으로 20개의 도움을 올려 최다 도움 부문에서 최순호 수원FC 단장(22개)을 추격 중이다.

손흥민의 A매치 도움이 '비공식' 기록인 이유는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적으로 A매치 도움을 집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도움을 공식 기록으로 정리하지 않는데, 이는 어시스트의 기준이나 정의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