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3연패를 막아라…코번트리 상대 시즌 3호골 도전

토트넘, 19일 오전 4시 리그컵 3R 2부 팀과 대결
황희찬의 울버햄튼, 브라이튼과 격돌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은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시즌 첫 연패를 막지 못한 손흥민(32)이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시즌 3호 골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

손흥민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코번트리 시티(2부리그)와 원정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시즌 1·2호 골을 몰아치며 팀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후 3라운드 뉴캐슬전(1-2 패)과 4라운드 아스널전(0-1 패)에서 침묵했고 팀도 2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EPL 13위(1승 1무 2패·승점 4)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초반 EPL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로 상승세를 탔던 것과 대조적이다.

팀의 부진이 길어지자, 주장 손흥민도 팬들로부터 날 선 비난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세트피스 수비가 또 흔들려 결승 골을 허용한 부분을 언급, 세부적인 차이로 졌다고 아쉬워했는데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온전히 손흥민의 책임이 아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전술이 상대 팀에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3연패를 막고 리그컵 16강 진출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 AFP=뉴스1

'만만한 팀'이 된 토트넘으로선 카라바오컵을 통해 흐름을 바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코번트리 시티전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여기에 강팀이 상대적으로 총력을 쏟지 않는 카라바오컵은 2008-09시즌부터 무관을 이어오고 있는 토트넘이 우승을 노릴 만한 대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내가 부임한 팀에서는 두 번째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카라바오컵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트넘이 첫 관문부터 통과하기 위해서는 결국 구심점이자 해결사인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트넘이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한 에버턴전에서도 손흥민이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유도해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손흥민도 코번트리를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각오다.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왼쪽에서 세 번째). ⓒ AFP=뉴스1

한편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같은 날 오전 3시 45분 카라바오컵 3라운드 브라이튼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황희찬은, 이 경기에서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