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작심발언 "지배하고도 세트피스로 패배, 고통스러운 결과"

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아스널에 0-1 패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경기를 지배하고도 또 세트피스 때문에 패했다"며 아쉬움 섞인 작심 발언을 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EPL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토트넘은 점유율 63%-37%, 슈팅 숫자 15개-7개로 우위의 경기를 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서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릎 꿇었다.

풀타임을 소화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줬는데, 오늘도 결국 세트피스로 졌다"면서 "솔직히 말해 아주 고통스러운 결과다. 팬들도 크게 실망했을 것"라며 고개 숙였다.

이어 "우리는 100% 개선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힘든 시간이지만 더 믿고 뭉쳐야 한다. 특히 골 결정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의 패널 닉 라이트 역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가장 큰 약점인 세트피스가 아스널에는 최고의 강점이었다"면서 세트피스가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는 견해를 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던 지난 시즌부터 현재까지 세트피스로만 18골을 내줬다.

이는 같은 기간 EPL 전체에서 노팅엄 포레스트(23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세트피스의 아쉬움에 대한 지적이 높아진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남들은 내가 세트피스에 관심이 없는 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잘 견제하고도 한 번의 실점 때문에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