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0골·음바페 1골…고개 숙인 별들, 어딘가 허전한 유로 2024
득점 선두는 슬로바키아·조지아 선수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기대했던 스타들의 골을 보기가 어렵다. 어딘가 허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이야기다.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유럽 축구 최강국을 가리기 위한 열전을 이어가고 있는 유로 2024에는 초호화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각국 간판 선수들의 득점이 유독 적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들의 활약이 이어져야 열기도 올라간다는 점에서 아쉬운 현상이다.
우선 2008년 대회부터 참가, 통산 6번째 유로 무대에 나서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아직 0골이다.
호날두는 2일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첫 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유로 대회 29경기 14골, 월드컵에서 22경기 8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가 16강까지 무득점에 그친 메이저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도 이번 대회에선 시원치 않다.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는 음바페는 페널티킥으로 넣은 1골이 전부다.
심지어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올리비에 지루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들 모두 한 골도 없다. '우승 후보' 프랑스는 이번 대회서 음바페의 1골과 상대 자책골 2골만으로 힙겹게 8강에 올라왔다.
이 밖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도 페널티킥으로 넣은 한 골을 끝으로 대회를 마감했고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앤서니 고든(잉글랜드) 등 득점왕 후보로 꼽혔던 골잡이들도 모두 침묵 중이다.
이들이 빠진 득점 랭킹에는 상대적으로 낯선 선수들이 가득하다. 2일 기준 득점 선두는 3골을 기록 중인 이반 슈란츠(슬로바키아), 조르지 미키우타제(조지아), 자말 무시알라(독일)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 역시 반갑고 유의미한 일이지만, 기대했던 기존 별들의 골잔치가 없어 어딘가 허전하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