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이어 프랑스도, 첫 경기서 졸전 끝에 신승…불안한 유로 우승후보
조별리그 첫 경기서 모두 고전 후 1-0 승리
랭킹 3위 벨기에는 48위 슬로바키아에 패배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FIFA 랭킹 2위)와 잉글랜드(FIFA 랭킹 4위)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프랑스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25위)와의 유로 2024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 덕에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2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프랑스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과 결과였다.
프랑스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라고 예상된 오스트리아전에서 90분 동안 상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프랑스가 올린 유일한 득점도 상대 수비수 막시밀리안 뵈버의 자책골이다. 킬리언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유효 슈팅도 3개에 그치며 오스트리아와 똑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프랑스가 자랑하는 공격수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경기 중 피를 흘리는 부상을 당하는 악재도 있었다.
음바페는 후반 40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 케빈 단수의 어깨에 얼굴이 부딪쳐 코뼈가 골절, 많은 피를 흘렸다. 앞서 그리즈만은 상대의 어깨에 밀려 광고판과 머리가 충돌하는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코 골절 부상을 입은 음바페는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안면 보호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라 평소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프랑스에 앞서 잉글랜드도 세계 33위 세르비아에 1-0으로 겨우 이겼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잉글랜드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90분 내내 고전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포진한 공격진에서 세부적인 부분 전술의 부족으로 좀처럼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에 잉글랜드는 슈팅을 5개로 세르비아보다 1개 적게 시도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FIFA 랭킹 3위로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순위가 높은 벨기에는 슬로바키아(48위)에 0-1로 패배,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개최국' 독일(18위)과 명예 회복을 노리는 스페인(8위)은 첫 경기부터 골 잔치를 벌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독일은 홈 팬들의 지지를 받아 스코틀랜드(39위)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난적 크로아티아(10위)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면서 산뜻하게 테이프를 끊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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