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비수 히로키, 김민재 동료 되나…바이에른 뮌헨 이적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 뮌헨서 바이아웃 예상
김민재 경쟁자 가능성, 일본에서 사생활 논란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온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슈투트가르트)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동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히로키의 바이아웃 3000만 유로(약 445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다음 주 메더킬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도 "히로키가 토트넘(잉글랜드)의 관심을 받았지만, 바이에른으로 향한다. 바이에른은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알아흘리(사우디)도 히로키를 노렸으나 결과적으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예상 못한 깜짝 이적 소식이다.

히로키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돌풍의 중심에 섰다. 최전방 공격수 세루 기라시(28골)가 있다면 후방에는 히로키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88㎝의 좋은 신장을 갖춘 그는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오가며 슈투트가르트가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3위)을 제치고 깜짝 2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우영과 함께 뛰었다.

그는 주빌로 이와타, 나고야 그램퍼스(이상 일본)를 거쳐 2021-22시즌 임대로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한 뒤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 완전히 이적한 히로키는 2022-23시즌 30경기, 2023-24시즌에는 아시안컵 차출 등에도 26경기를 소화했다.

일본 대표팀 수비수 이토 히로키(왼쪽). ⓒ AFP=뉴스1

독일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수비수 평점 7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에서 히로키 영입에 나섰으나 바이에른 뮌헨이 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김민재,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이 센터백을 맡았으나 주축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수비에서 불안감을 안겼다. 이에 따라 뱅상 콩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수비수 보강에 힘쓰고 있다.

히로키가 합류할 경우 김민재는 함께 호흡을 맞추거나 또는 센터백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히로키는 일본 내에서도 사생활 논란이 있었던 선수다. 지난 2022년 연인 관계였던 여성에게 낙태를 종용했던 것이 일본 매체를 통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일본 내에서도 팬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하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모두 일본 대표로 참가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