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골' 황희찬, 우상 박지성 넘었다…한국인 EPL 통산 최다 골 2위

맨시티 상대 득점포…3시즌 만에 20골 채워
1위는 119골의 손흥민, 3위는 19골의 박지성

울버햄튼의 황희찬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28)이 박지성(43)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최다 골 2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8분 만회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엘링 홀란드에게 4골을 허용하며 1-5로 대패했지만, 황희찬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황희찬은 EPL 통산 20호 골을 기록, 통산 19골을 넣었던 박지성을 제치고 한국 선수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는 119골의 손흥민(32·토트넘)이다.

2021년 임대 계약으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처음 EPL에 입성한 황희찬은 첫 시즌 5골을 기록,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이어 2022년엔 완전 이적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3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23년엔 반등했다. 황희찬은 부상과 아시안컵 차출 등으로 자주 자리를 비우고도 높은 결정력을 발휘, 27경기서 12골을 터뜨리는 순도 높은 활약으로 3시즌 만에 20골을 채웠다. 통산 기록은 84경기 20골 5도움.

황희찬은 앞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면서 "학창 시절 박지성 형이 뛰는 경기를 보면서 EPL 무대에서 뛰는 순간을 동경해 왔다"고 밝혔는데, 이제는 우상인 박지성의 득점을 넘어서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한국인 최초로 EPL 무대를 밟은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활약, 153경기서 19골 2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EPL 득점 4위는 15골의 기성용(스완지·뉴캐슬·선덜랜드), 5위는 8골의 이청용(볼턴, 크리스털 팰리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매치에 나선 박지성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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