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원 소속팀' 노팅엄, 승점 4점 삭감 징계…EPL 강등권으로 추락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 위반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점 4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의조(알란야스포르)의 원 소속 구단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점 4점 삭감 징계를 받아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EPL 독립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노팅엄이 2022-23시즌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해 승점 4점을 삭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PL 팀들은 지난 3년 동안의 손실이 1억500만 파운드(약 18000억 원)를 넘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노팅엄은 2년 전 EPL 승격 후 2억5000만 파운드(약 4246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쓰며 이를 초과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황의조의 영입도 포함돼 있다. 황의조는 현재는 튀르키예 안야스포르로 임대를 떠나 있다.

노팅엄은 승격 이후 브레넌 존슨 등 주요 선수들을 팔아 다시 재정을 확보했다고 항변했지만 최근 3년 동안의 지출은 이미 기준을 넘어선 뒤였다.

이에 따라 6승7무16패로 승점 25였던 노팅엄은 승점 21점이 돼 단숨에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다. 하위권 승점 간격이 좁아 더욱 치명적인 징계다. 18위였던 루턴 타운(승점 22)이 노팅엄의 징계로 인해 1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EPL은 20개 팀 중 18~20위 3개 팀이 2부로 강등된다.

노팅엄은 "우리는 그동안 EPL 사무국과 꾸준히 협력하고 소통해왔다. 그럼에도 내려진 이번 승점 삭감 징계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며 우리뿐 아니라 모든 클럽들에게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앞서 에버턴도 같은 혐의로 승점 10점의 삭감 징계를 받았다가 승점 6점 삭감으로 징계가 완화된 바 있다. 노팅엄은 에버턴 이후 2번째 징계를 받은 팀이다. 영국 매체 BBC는 "노팅엄 역시 판결에 항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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