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호골 손흥민 "토트넘에서 뛰는 것에 감사…나는 행운아"

박싱데이 앞두고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도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1)이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칭하며 토트넘 생활에 크게 만족을 표했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이후 만회골을 내줬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2-1로 승리, 3연승과 함께 11승3무4패(승점 36)를 기록하며 리그 TOP4 자리를 탈환했다.

결승골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손흥민은 경기 후 주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표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환경의 팀에서 많은 팬들로부터 응원과 지원을 받으며 뛸 수 있는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을 응원하는 토트넘 팬들 ⓒ AFP=뉴스1

손흥민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 팬들이 함성을 보내자,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선제골을 넣은 히샬리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히샬리송은 최근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고생했지만, 이날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은 그동안 골에 굶주려 있었다. 부상 없는 히샬리송은 EPL에서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앞둔 손흥민은 크리스마스라 해도 별다른 여가를 즐기기는 어렵다. 토트넘은 29일 브라이튼과의 19라운드, 31일 본머스와의 20라운드를 연달아 치른다.

손흥민은 "크리스마스 동안 짧게 나마 잘 쉬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모두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