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타클로스 리그 11호골 폭발…에버턴전 2-1 승리 견인
2경기 만에 득점포 가동, EPL 득점 공동 2위
팀도 3연승 질주…4위로 도약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1)이 홈 팬들 앞에서 크리스마스 축포를 터트리며 '손타클로스(손흥민+산타클로스)'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호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지난 11일 뉴캐슬전(4-1 승)에서 1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던 손흥민은 16일 노팅엄전(2-0 승)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으나 이날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 11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재러드 보웬(웨스트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득점 1위는 14골을 넣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다.
3연승의 신바람을 낸 토트넘은 11승3무4패(승점 36)로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시티(승점 34)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에버턴은 16위(승점 16)다.
이날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토트넘은 킥오프 9분 만에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히샬리송이 마무리 지었다. 히샬리송의 3경기 연속 득점이자 리그 5호골. 히샬리송은 친정 팀 에버턴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토트넘은 전반 12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 로얄이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존슨의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에버턴은 전반 16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던져 쳐냈다.
계속 상대 골문을 노리던 손흥민은 전반 18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스 안에서 존슨의 슛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에버턴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고비마다 나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은 후반 6분 만에 상대 공격수 칼버트 르윈에게 실점을 내줬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앞선 장면에서 반칙이 선언, 골이 취소됐다. 에버턴은 후반 17분 제임스 가너의 슛도 골대를 스치며 땅을 쳤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히샬리송 대신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다시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에게 좋은 패스를 내줬지만 사르의 슛이 에버턴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쿨루셉스키가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날린 왼발 슈팅이 픽포드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경기 후반 에버턴의 공세가 매서웠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코너킥에서 상대 안드레 고메스에게 실점을 내주며 1골 차로 쫓겼다.
상대 총 공세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2분 뒤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슈팅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에버턴은 경기 종료 직전 단주마의 슈팅마저 골대를 때렸다. 결국 토트넘은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키며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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