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브리핑] 주춤하는 토트넘, 어느새 4위까지...혼전 돌입한 EPL

초반 10경기 무패 토트넘, 주축 이탈로 2연패
1위 맨시티부터 5위 애스턴빌라까지 승점 3점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팀당 12경기씩 치르며 시즌 초반을 벗어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치열한 경쟁 중이다.

13일(한국시간) 현재 2023-24시즌 EPL 선두권은 12라운드가 끝난 뒤 혼전 상황이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9승1무2패(승점 28)로 선두에 자리한 가운데 리버풀, 아스널(이상 승점 27), 토트넘(승점 26), 애스턴 빌라(승점 25)가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선두인 맨시티와 5위 애스턴 빌라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상위권 순위는 1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EPL 사상 최초로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케빈 데 브라위너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많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 등이 중원에서 데 브라위너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우며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신입생 제레미 도쿠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빠르게 적응,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떨쳐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오른 리버풀. ⓒ AFP=뉴스1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도미닉 소보슬라이, 맥알리스터 등을 데려오면서 중원에 변화를 줬다. 중원에서 기동력이 생긴 리버풀은 현재까지 아스널과 더불어 최소 실점(10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이 생기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 막판 맨시티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스널은 올 시즌에도 우승권에서 경쟁을 이어가며 정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주축들이 여전한 가운데 데클란 라이스가 합류,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 넣으면서 리버풀과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우승권 경쟁에서 가장 의외 팀은 토트넘이다.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면서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프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는 여러 변수를 맞이했다.

우려가 가득했지만 토트넘은 리그 개막 후 10경기 동안 8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올랐다.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8골을 넣으며 케인 빈 자리를 메웠고,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 굴리아모 비카리오 등 새로운 선수들이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 AFP=뉴스1

초반 잘 나가던 토트넘은 최근 변수를 맞이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한 매디슨과 판 더 펜이 장기 부상을 당하며 2023년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도 겹치면서 토트넘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11일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당한 1-2 역전패는 뼈아팠다.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달리며 7위를 기록했던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애스턴 빌라는 특정한 공격수 없이도 팀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며 29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 부문에서 맨시티(32득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11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펼쳐지는 13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팀간의 2개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25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리버풀이 격돌하고 26일에는 4위 토트넘과 5위 애스턴빌라가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