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S 3차전서 양키스 4-2 제압…1승 더하면 4년 만에 우승
다저스 프리먼 WS 5경기 연속 홈런 타이기록
뷸러 호투 속에 3연승, 30일 4차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3차전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며 4년 만의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WS 3차전에서 양키스를 4-2로 제압했다.
안방인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1~2차전을 이겼던 다저스는 뉴욕 원정에서도 승리를 수확하며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역대 MLB 7전 4선승제에서 3연승을 거둔 팀이 승리한 것은 41번 중 40차례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승을 거둔 것이 유일하다. 월드시리즈에서는 3연승을 거둘 경우 우승 확률이 100%다.
2차전 막판 도루를 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3번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이번 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프리먼은 1회 오타니의 볼넷 출루 이후 1사 1루에서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투런 아치를 그렸다.
1차전 연장 10회말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고 2차전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던 그는 3차전에서는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역대 WS에서 1~3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친 선수는 행크 바워(1958년), 배리 본즈(2002년)에 이어 세 번째다.
나아가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2021년 WS 5, 6차전에서 홈런을 쳤던 것까지 포함해서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썼다. 그는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W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어깨를 이뤘다.
2-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3회초 1사 2루에서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4회초 무사 1,3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스퀴즈 번트 때 홈으로 달려들던 개빈 럭스가 태그 아웃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4회말 2사 2루에서 양키스 앤서니 볼프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질주하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6회 1점을 추가한 다저스는 4-0으로 앞서던 9회말 2사 2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으나 대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모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반면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올 시즌 홈런 전체 1위(58개)였던 저지는 이번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0.083)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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