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데뷔도 안 했는데…야마모토, 현역 메이저리거 평가에서 61위

일본 무대 평정하고 MLB 진출, 다저스와 FA 투수 최고액 계약
사이영상 3번 받은 벌랜더, 14위서 62위로 하락

야마모토 요시노부.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직 공 한 개도 던지지 않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현역 메이저리거 평가에서 6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61~80위를 공개하면서 야마모토를 61위에 올렸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정식 데뷔도 하지 않았는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61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야마모토가 일본프로야구와 국가대표로 이룬 성과만으로도 그를 향한 기대치가 크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과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달성했다. 그의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아울러 일본 야구대표팀의 에이스로서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끌었다.

야마모토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자, 그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여러 구단의 구애를 받은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가 뛰는 다저스와 역대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고액인 총액 3억2500만달러(계약기간 12년)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2019·2022년)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야마모토보다 한 계다 낮은 6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순위 14위에서 48계단이나 하락했다.

벌랜더는 지난해 뉴욕 메츠와 휴스턴에서 뛰며 평균자책점 3.22에 13승8패 144탈삼진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사이영상을 받은 2022시즌(18승4패 185탈삼진 평균자책점 1.75)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12승7패 202탈삼진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센가 고다이(메츠)는 63위에 이름을 올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