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휴스턴, 특급 마무리 헤이더와 5년 1271억원 계약 합의

외신 "사실상 역대 불펜 투수 최고 대우"
트레이드 거부권 있지만 옵트아웃 없어

조시 헤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에스트로스가 특급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를 영입했다.

20일(한국시간) ESPN, MLB닷컴,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휴스턴은 프리에이전트(FA) 투수 헤이더와 계약기간 5년, 총액 9500만달러(약 127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헤이더는 휴스턴에서 매년 1900만달러(약 254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옵트아웃(계약 중도 파기 후 FA 자격 획득) 조항을 넣지 않았는다. 또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마리아노 리베라·트레버 호프먼 올해의 구원투수상'을 수상할 경우 100만달러(약 13억원) 보너스를 챙긴다.

외신은 헤이더가 계약한 9500만달러가 사실상 역대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최고대우라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에드윈 디아스가 뉴욕 메츠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억200만달러(약 1364억원)에 계약했으나 이 중 2650만달러는 계약 기간 이후로 지급 유예된다. 이에 디아스의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사치세(부유세) 기준으로 9320만달러로 평가된다.

헤이더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통산 349경기를 뛰며 평균자책점 2.50에 20승21패 165세이브 39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피안타율이 0.156에 불과하고, 내구성도 뛰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외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동하며 61경기 2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은 헤이더는 샌디에이고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휴스턴은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핵심 불펜 자원인 켄달 그레이브먼이 2024시즌을 통째로 쉴 가능성이 커지면서 헤이더 영입에 나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