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입단' SF, 추가 보강 나선다…타깃은 벨린저·채프먼·야마모토

MLB닷컴 "SF, 다저스 따라잡으려면 전력 보강 필요"
장타력 있는 타자, 확실한 에이스 물색

코디 벨린저.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5)를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추가 전력 보강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오프시즌 돌풍을 일으킬 7개 팀을 선정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절대적으로 전력 보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최근 몇 년 간 프리에이전트(FA) 대어를 번번이 놓쳤다는 점을 짚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 거포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영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62개) 최다 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붙잡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인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도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돼 계약이 무산됐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종료 후 투타를 겸업하는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에도 실패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년 7억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도 다저스와 엇비슷한 계약 규모를 제의했지만 오타니도 지구 라이벌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에 21경기 차로 뒤졌는데, 오타니가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두 팀의 거리는 더 벌어졌다. 여기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이들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스토브리그에서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맷 채프먼. ⓒ AFP=뉴스1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최우선 과제로 타선 강화를 꼽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11위(4.02)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팀 타율 28위(0.235), OPS(출루율+장타율) 26위(0.695)에 그치는 등 타선이 너무 약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현역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된 이정후를 영입했는데 6년 1억1300만달러로 파격 대우를 했다.

이정후의 계약 총액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한국 선수 중 최고액이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대 3번째로 비싼 계약이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드오프와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외에도 대형 계약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영입 1순위는 올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에 성공한 외야수 코디 벨린저다. 다저스 소속으로 2017년 신인상, 2019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벨린저는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결국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컵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벨린저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에 26홈런 9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은 3루수 맷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채프먼은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을 갖췄다. 올 시즌 토론토에서도 140경기에 나가 타율 0.240에 17홈런 54타점 66득점 장타율 0.424의 성적을 거뒀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2021.8.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확실한 에이스도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10승 투수가 로건 웹(11승13패), 한 명뿐이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FA 최대어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샌프란시스코 등을 제치고 야마모토 영입에 한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