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맨' 오타니, 등번호 '17번' 쓸 듯…유니폼 선주문 시작

다저스 투수 조 켈리, 17번 양보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대우인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에서도 등번호 '17번'을 사용할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등번호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온라인숍은 17번이 새겨진 오타니의 다저스 유니폼을 선주문 받고 있다.

인기도 폭발적이다. 가장 비싼 349.99달러(약 46만원)짜리 어센틱 유니폼은 이미 판매가 종료됐다. 현재 구매 가능한 오타니 유니폼은 134.99달러(약 17만8000원) 레플리카 유니폼 뿐이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11번, 일본 야구대표팀에서 16번을 사용했는데 2018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LA 에인절스에서는 17번을 받았다.

앞서 다저스는 오타니와 협상을 벌이면서 팀의 17번을 비워두려 했다. 2023시즌 도중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17번을 사용한 투수 조 켈리에게 등번호를 양보할 수 있는지를 타진한 것.

최근 다저스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켈리는 17번을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MLB닷컴 선수 소개 페이지에서 등번호가 지워진 상태다.

한편 오타니는 7억달러 중 무려 97%를 계약 종료 후 수령하기로 했다.

이날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와 다저스의 계약 내용을 보도했는데, 오타니는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0년 간 실 수령할 금액은 2000만달러에 불과하다. 나머지 6억8000만달러는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눠 받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