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대호, 오승환과 첫 만남 "별 이야기 안 했다."

(후쿠오카=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와, 많이 오셨네."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 이대호가 23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를 취재를 위해 한국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취재차 야후 돔에 온 것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News1 후쿠오카=김진환 기자

</figure>"팀 승리가 우선이다. 오승환과의 맞대결은 신경 쓰지 않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빅보이' 이대호가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의 대결에 관심을 갖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 앞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팬들께 감사한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승리로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활약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오승환이 소속된 한신은 센트럴 리그 소속이다. 정규 시즌 때는 만날 일이 없다. 인터리그가 열려야 4차례 맞붙는다. 이날 야후 돔 교류전이 올 시즌 첫 맞 대결이다.

한국을 대표하던 타자와 투수의 대결 가능성이 높은데다 양 리그 2위 팀끼리의 대결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는 홈 구장인 야후돔에서 먼저 간단한 개인 훈련과 배팅 훈련을 끝낸 뒤 한신 더그아웃을 찾아가 오승환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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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이대호와 투수 오승환이 야후 돔에서 만났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교류전을 맞아 23일 후쿠오카시 야후 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 타자 이대호(왼쪽)와 한신 타이거즈의 '돌부처 마무리' 오승환이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 News1 후쿠오카=김진환 기자

- 최근 컨디션은. "아픈데 없다. 발목이 조금 안좋았는데 괜찮아 졌다."

- 오승환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시범경기 후 처음 만나 반갑기도 했지만 안부 정도 물었다. 통화는 자주 하는 사이라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은데. "타격감이 나쁜 것은 아니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성적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 것이다. 다만 팀이 1~2위를 오가고 있으니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홈런이 적다. "장타가 적은 것 같다고 의식하니 스윙이 커진 면이 있다. 이후 밸런스까지 무너졌다. 그래도 100게임 정도 남았으니 열심히 하려고 한다"

- 한국 팬들도 많이 찾아오지 않나. "한국 팬들은 목소리가 커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롯데 유니폼 뿐 아니라 두산이나 LG 등 다른 유니폼을 입고 응원 오시는 분도 있다. 팀을 떠나, 멀리까지 응원 와 주셔서 너무 고맙다."

- 경기 중에 오승환과 만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는데. "오승환은 마무리다. 우리가 많이 이기고 있으면 나오지 않는 투수다. 선발 투수 메신저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한국에서의 전적 때문에 맞대결을 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스포츠라는 것이 언제나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4안타를 치는 선수가 없는 것처럼 매일 이길 수도 없다. 게다가 오승환이라는 뛰어난 투수를 쉽게 상대 할 수는 없다. 결과는 결과일 뿐이다."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시즌 초 성적이 좋지 않아 급하게 마음 먹은 면이 있었다. 하던대로 하면 되는데 욕심을 부리다 보니 스윙이 커졌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니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 하겠다. 그것이 팬 성원에 보답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lsy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