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과 이대호 맞대결, 日언론도 관심 집중

오승환, "이대호 특별한 타자라고 의식하지 않겠다"
이대호, "오승환에게 등판 기회 주지 않는 것이 최선"

(후쿠오카=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는 23일 한신타아거즈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대호가 '오승환을 나오지 않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News1 구단 공식 홈페이지

</figure>대한민국 출신의 스타 타자와 투수의 맞대결 가능성을 놓고 일본 현지 언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야후돔에서 벌어지는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와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인터리그 2연전을 앞두고 현지 스포츠 전문지들이 모두 이대호와 오승환 관련 기사를 인터뷰와 함께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23일 인터넷 발 기사를 통해 “한신 오승환은 22일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대해 물어도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이대호를) ‘특별한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타자와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신문은 현재까지 11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는 수호신의 머릿 속에는 "팀 승리 외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스포츠 전문일간지 스포니치는 '이대호가 오승환을 등판시키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스포니치는 이날 “이대호가 ‘오승환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우리(소프트뱅크)가 크게 이기면 등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의식해야 하는 선수는 (한신 선발 )랜디 메신저와 노미 아츠시다”라고 말했음을 밝혔다.

스포니치는 이 기사에서 한국 통산 전적에서 25타수 8안타(3홈런)와 0.320의 타율을 기록한 이대호가 ‘유리할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대호는 “오승환은 좋은 선수다. 타율은 좋았지만 삼진도 8개나 당했다. 가장 좋은 것은 오승환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서로가 조심스러워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홈팀 소프트뱅크에는 해결사 이대호가 둥지를 틀고 있고, 원정팀 한신에는 새로운 수호신으로 거듭난 오승환이 버티고 있다. 이들 간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아주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lsy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