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홀인원에도…우즈 부자 연장 끝 준우승, 랑거 부자 2연패
PNC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연장서 무릎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아들 찰리(15)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찰리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즈 부자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5000달러)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이글)과 버디 13개를 쓸어 담아 15언더파 57타를 합작했다.
최종합계 28언더파 116타를 기록한 우즈 부자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슨 랑거 부자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는데, 연장에서 이글을 잡은 랑거 부자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을 가진 선수가 부모, 자녀 등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다.
우즈와 아들 찰리와 이 대회에 나선 건 이번이 5번째로, 2021년에 이어 또 한 번의 준우승으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찰리는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만들어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티샷을 무려 292야드나 날려 보내며 장타를 과시하기도 했다.
아쉬운 준우승이긴 했으나 우즈가 5개월 만에 필드에 나선 대회였고, 아들 찰리가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대회였다.
아울러 우즈의 딸 샘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캐디백을 메기도 했다.
랑거 부자는 우즈 부자의 우승을 저지하며 지난해에 이은 2연패의 위업을 일궜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
만 67세의 랑거는 마스터스 2회를 비롯해 유럽투어 통산 42승을 달성한 1990년대 '레전드' 골프선수다.
특히 PNC 챔피언십에서만 무려 6번째 우승을 일궜는데, 2번은 둘째 스테판과, 나머지 4번은 막내 제이슨과 함께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출전해 최종합계 20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최다승(72승) 기록 보유자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3살 아들 윌 맥기와 함께 11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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