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국내 개최 LPGA' BMW 레이디스 역전 우승 불발…공동 4위
마지막 날 이븐파 그쳐…해너 그린 우승
5타 줄인 최혜진, 공동 4위…유해란·임진희 톱10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성유진(24)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아쉽게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성유진은 20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가 된 성유진은 최혜진(25)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유진은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 해너 그린(호주)과 2타 차로 마지막 날 역전을 노릴 만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2차례나 1m가 되지 않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좋지 않은 감각을 보이면서 이븐파, 전날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그린 역시 1타만을 줄였기에 성유진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만 LPGA투어 첫 우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그린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 5000만 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생긴 2015년 이후 사상 최초로 한국,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기록된 그린은 올 시즌 3승, 개인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만 6언더파를 몰아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그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여럿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최혜진은 이날 6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16언더파가 돼 성유진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23)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6위, 임진희(26)는 14언더파 274타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최근 상승세로 기대를 모았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12위에 올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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