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겸·소이수완 등 외국인들의 KLPGA 도전기…코리안 드림 꿈꾼다

KLPGA에 도전하고 있는 유다겸 (KLPGA 제공)
KLPGA에 도전하고 있는 유다겸 (KLPGA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가 외국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KLPGA투어 진출을 도전하고 있다.

특히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뿐만 아니라 혜택이 대폭 확대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IQT)를 통해 KL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복수의 선수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먼저 LPGA 투어 경험이 있는 미국 국적의 I-TOUR 회원 유다겸(23)은 지난 8월 KLPGA 2024 모나크CC·Oracle 드림투어 1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외국 국적으로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022년부터 3년간 IQT에 출전하며 KLPGA투어에 한국행을 도전하던 유다겸은 드림투어 우승을 통해 KLPGA투어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유다겸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며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면서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위해 한국에서 체계적으로 골프를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골프를 다시 배우면서 많이 성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 드림투어 1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25위에 올라 있는 유다겸은 "드림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운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서 꼭 내년 KLPGA투어 시드권을 얻고 싶다. 앞으로 정규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다겸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IQT를 통해 KLPGA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8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79명의 선수가 참가해 KLPGA투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 KLPGA IQT에서 3위를 한 I-TOUR 회원 온까녹 소이수완(21·태국)은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IQT에 출전하며 KLPGA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KLPGA에 도전하는 소이수완 (KLPGA 제공)

소이수완은 "예전에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대회를 갤러리로 보러 간 적이 있었다. 당시 대회장 분위기와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 등 모든 것이 멋지고 좋았다"면서 "그때부터 KLPGA투어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 됐다"고 했다.

그는 "머릿속에 KLPGA투어 생각뿐이다. IQT를 통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진출 혜택을 얻게 됐는데, 2025시즌 KLPGA투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더라도 다시 드림투어에 참가하며 KLPGA투어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2022시즌 LPGA 엡손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태국의 신예 자라비 분찬트(25)도 IQT를 통해 한국 무대에 도전했다.

KLPGA 2024 IQT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분찬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메인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이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KLPGA투어의 좋은 분위기를 정말 행복하게 즐겼다"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어 K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기 위해 IQT에 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KLPGT는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고, 외국 선수들의 국내 투어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QT 의 우승자 및 상위 입상자에게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외국인 선수들에게 전면 개방하면서 KLPGA 진출의 문턱을 낮췄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