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다승 1위 박지영,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연패 도전

총상금 12억 원…박현경·이예원·배소현도 4승 도전

1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FR 박지영이 1번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2024.9.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5일부터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는 나흘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열린다.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2억1600만 원이다.

이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9·롯데)를 비롯해 이예원(21·KB금융그룹),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이중 박지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다.

2015년 KLPGA에 입회한 박지영은 통산 10승 경력의 베테랑이다.

2021년부터 꾸준히 시즌 2승 이상씩 올리고 있는데, 특히 올 시즌 성적이 좋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 8월 한화 클래식까지 3승을 쓸어 담아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박지영은 지난 5월 중순 맹장 수술을 받았지만 빠른 회복 후 우승을 추가했다. 특히 8월에는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입상했을 만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신인왕 이후 개인 타이틀을 받은 적 없는 박지영은 맨 먼저 시즌 4승에 선착, 다승왕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이 코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한화 클래식 등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만큼 다시 '메이저 퀸' 칭호를 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지영은 "현재 샷 감각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소현이 1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축하 받고 있다. (KLPGA 제공) 2024.9.1/뉴스1

박지영의 경쟁자들은 다승 공동 선두인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이예원, 배소현(31‧프롬바이오) 등이 있다.

특히 올 시즌 가장 현재 상금랭킹 4위, 대상포인트 4위에 자리한 이예원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예원은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여섯 차례나 출전해 대회 코스를 꿰뚫고 있다. 지난해 박지영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번에 그 아쉬움을 털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예원은 "이 대회는 일 년 중 가장 잘하고 싶은 대회"라며 강한 의욕 내비쳤다.

9월 1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보겸(26·안강건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3승 반열에 오른 배소현도 다크호스다.

배소현은 프로 입회 후 12년간 우승이 없었으나 지난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2승째를 올려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더니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제패했다.

배소현은 "골프를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찾아오는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