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통산 2승 달성' 유해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또 우승 원해"
FM 글로벌 챔피언십서 고진영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
고진영 "마지막 샷 아쉽지만…좋은 경기 내용이었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스스로 기량 향상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또 한 번 우승을 다짐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유해란은 고진영(29·솔레어)과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유해란은 정상과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유해란은 올 시즌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힘겹게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달성한 유해란은 "지난 7월 CPKC 여자오픈 이후에 화가 많이 났다. 인터뷰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 한국에서 열심히 훈련했고, 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샷 감각과 퍼트가 나쁘지 않다. 더 열심히 해야 하지만 지난해보다 분명 좋아졌다"면서 "(올 시즌) 한 번 더 우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승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공동 2위 그룹에 6타 앞서며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6월 미끄러졌다.
절치부심한 유해란은 마지막 날 8언더파를 기록,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3라운드 후 힘들고 화가 많이 났다. 주변의 캐디와 팀원들이 '잘될 거다. 스스로 믿어라'라고 말해줬다. 3라운드 후 샷과 퍼트 연습을 하며 최종 라운드를 준비한 덕에 시작부터 좋았다. 스스로도 놀라운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연장전 승부에 대해서는 "긴장했는데, (고) 진영 언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상대 플레이는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 샷에만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고진영은 "마지막 샷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유)해란이 우승을 축하한다. 나는 다음에 우승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담담한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앞서 펼쳐진 AIG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 자신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긍정적인 부분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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