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사 쓴 최경주, 한국인 최초로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경주(54·SK텔레콤)가 한국인 최초로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또 하나의 골프 역사를 썼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6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8언더파 280타의 리처드 그린(호주)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더 시니어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와 유럽 레전드 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최경주는 PGA 투어 시절에도 이루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나아가 한국 선수 최초로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최경주는 앞서 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 최다 우승(8회), PGA 투어 챔피언스 첫 우승 등 다양한 기록을 썼다. 지난 5월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는 지난 202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 이듬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3년 만에 2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상금 44만 7800달러(약 6억 2000만 원)와 내년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을 맞이한 최경주는 6번홀까지 3타를 잃으면서 고전하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0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인 최경주는 12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14번홀(파5)에서 이글까지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8번홀(파4)에서 최경주는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함께 출전한 양용은(52)은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19위를 마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