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KPGA '톱10' 도전…파운더스컵 2R 공동 16위(종합)
이틀간 6언더파, 공동 9위와 2타 차…개인 최고 성적은 37위
고군택은 이틀째 단독 선두…2위 박은신 한 타 차 추격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자폐성 발달장애를 안고 프로골퍼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민(27·하나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첫 '톱10'에 도전한다.
이승민은 19일 경북 예천군 한맥CC(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전날 4언더파를 기록했던 이승민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2022년 KPGA투어 대상 김영수(35), KPGA투어 통산 3승의 황중곤(32·우리금융그룹)과 김한별(28·SK텔레콤) 등이 이승민과 같은 순위다.
이승민은 이로써 KPGA투어 35번째 출전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컷 통과에 성공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7위인데, 이번 대회에선 이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공동 9위인 이승택(29), 이성호(37·다누)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승민과는 2타 차다. 남은 이틀간 '톱10'을 노려볼 만한 성적이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승민은 11번홀(파4)에서 3m 거리 버디 퍼트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12번홀(파5)에선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고전한 끝에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2언더파를 유지한 이승민은 이틀째 상위권을 유지했다.
선천적인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승민은 프로골퍼로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했고 2022년엔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KPGA 리랭킹 제도를 통해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 6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던 이승민은 올해는 다시 초청선수로 대회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1, 2라운드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군택(25·대보건설)은 이틀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몰아쳤던 고군택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3언더파 126타가 됐다.
박은신(34·하나금융그룹)은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고군택은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루키 송민혁(20·CJ)과 박성준(38·37.5브런치)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은 10언더파 134타 단독 5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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