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로스에 성공하면 아파트 한 채 장만…테디 밸리 4번홀 공략법은

KLPGA 두산 위브챔피언십서 아파트 부상으로 내걸어
신지애 "아이언 샷 거리감이 가장 중요"

3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두산 위브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KLPGT 제공) 2024.4.3/뉴스1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인 두산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아파트'를 가져갈 주인공이 나올까. 까다로운 코스인 만큼 공략이 쉽지 않아 보인다.

4일부터 7일까지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 72)에서 KLPGA 국내 개막전이 진행된다.

대회를 앞두고 조직위는 4번 홀(파5)에서 최초로 앨버트로스(홀 기준 타수보다 3타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 부상으로 두산 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아파트 한 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코스의 4번 홀은 519야드로 긴 전장으로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면 투온(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것)이 어렵다. 또한 호수가 페어웨이 허리를 깊게 파고들어 까다롭다.

쉽지 않은 코스인 만큼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도 공략법이 제각각이다.

프로 통산 64승을 기록한 베테랑 신지애(36‧스리본드)는 "스폰서가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신경을 써서 재미를 유발한다"고 반긴 뒤 "16년 전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을 때 4번 홀에서 투온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비거리가 줄어들어서 다른 방향으로 코스를 공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타자에게 유리하기보다는 두 번째 샷이 중요하다. 아이언의 거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두 번째 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KLPGA에서 3승을 기록하며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받은 '대세'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4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의 컨트롤이 중요할 것 같다"고 신지애의 의견에 동의했다.

반면 임희정(24‧두산건설)은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희정은 "티샷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 같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KLPGA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장타자' 유현조(19‧삼천리)는 "골프 외적으로 내 집 마련이 목표인데, 이번 대회 장점인 장타를 살리면 한 번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은 뒤 "티샷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