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드림위드버디'로 1억7731만원 적립…이가영 2년 연속'기부퀸'

이가영 "기부금 1위 욕심나…꾸준히 동참하겠다"
월드비전에 전달해 자립준비청년 후원에 사용 예정

이가영(25·NH투자증권).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사회 공헌 활동인 '드림 위드 버디'를 통해 올해 1억7731만3000원의 기금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KLPGA는 지난 2015년부터 드림 위드 버디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KLPGA 선수들이 버디 한 개당 약정 금액을 정하고 매 대회, 각 라운드에서 기록한 버디 개수만큼 기금을 적립한다.

여기에 메디힐과 SBS가 정규투어로 열린 대회의 두 번째 파3홀을 드림위드버디 지정홀로 선정하고, 해당 홀에서 기록되는 버디 1개당 10만 원의 기부금을 더한다.

올 시즌엔 정규투어 60명, 드림투어 6명, 챔피언스투어 44명 등 총 109명의 선수가 드림위드버디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 1만3208개의 버디를 합작해내며 총 5181만3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여기에 드림위드버디 지정홀에서 1255개의 버디가 나오면서 메디힐과 SBS가 1억255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총 1억7731만3000원의 기금이 모였다.

올 시즌 드림위드버디를 통해 가장 많은 기부를 한 선수는 이가영(25·NH투자증권)이다. 이가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버디 한 개당 2만원의 기부를 약정해 참여 선수 중 가장 통 큰 기부를 했다.

총 263개의 버디를 기록한 이가영은 홀로 526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2년 연속 '드림 위드 버디퀸'에 등극했다.

이가영은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는데, 2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적립해 더 기쁘다. 앞으로도 기부금 1위에 계속 욕심이 날 것 같다"면서 "성적이 좋을 때 기부를 많이 할 수 있는 방식이라 더 부담이 없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드림위드버디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예원(20·KB금융그룹). (KLPGA 제공)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부한 선수는 2023시즌 새로운 '대세'로 등극한 이예원(20·KB금융그룹)이다. 이예원은 버디 한 개당 1만 원 기부를 약정하고 315개의 버디를 기록 315만원을 적립했다.

역대 누적 기부금에선 이가영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누적 601만3000원을 기부했던 이가영은 올해 526만원을 추가해 총 1127만3000원을 적립했다. 누적 기부금 2위는 지난해까지 1위였던 지한솔(27·동부건설)로, 7년째 동참하고 있는 그는 총 846만3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지난 9년간 드림위드버디를 통해 모은 기금은 총 12억1074만1500원에 달한다.

올 시즌 모금액은 월드비전에 전해졌으며, 이 기금은 자립준비청년을 후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KLPGA는 "앞으로도 드림위드버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골프 팬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