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LPGA' BMW 레이디스 18일 파주서 개막…고진영·신지애 출격
상승 흐름 '태극낭자군단' 우승 도전…김효주·유해란도 나서
넬리 코다 등 해외 톱랭커도 출격…같은 기간 KLPGA와 경쟁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가 올해도 개최된다. 고진영(28·솔레어), 김효주(28·롯데), 전인지(29·KB금융그룹)에 베테랑 신지애(35·스리본드)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9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CC 서원 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15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열리다 2019년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꿔 진행되고 있다. LPGA투어 '아시아 스윙'의 일환으로 LPGA 대회를 '직관'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역시나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태극낭자군단'의 최근 흐름이 좋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기대할 만 하다.
그 중에서도 올 시즌 LPGA투어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에게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7~8월 강행군을 펼친 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고진영은 최근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홍콩 대회에서 복귀했고 그 대회 준우승으로 감을 조율했다.
최근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유해란도 기대를 모은다. 김효주는 어센던트 LPGA에서 1년6개월만에 우승의 맛을 봤고, 유해란은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린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초청선수로 나서는 신지애도 빼놓을 수 없다. 신지애는 올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투어 빅토리아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승을 쓸어담는 등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LPGA 메이저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선 준우승, AIG 오픈에선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밖에 전인지와 박성현(30·솔레어), 유소연(33·메디힐) 등 국내 팬층이 탄탄한 스타 플레이어들도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활약을 기대할 만 하다.
해외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특히 4년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하는 넬리 코다(미국)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코다는 한때 '한화큐셀'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진 '친한파' 골퍼다.
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최고의 '결혼선물'을 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결혼 후 나선 올 시즌엔 성적이 썩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 등 톱랭커들이 줄줄이 나서고, LPGA투어의 '슈퍼 루키'로 통하는 로즈 장(미국)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한편 2021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였던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PGA투어 단독 주관 대회로 열린다.
KLPGA투어는 올해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기간에 신설 대회를 개최한다.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이라는 이름의 이 대회엔 이예원(20·KB금융그룹), 박민지(25·NH투자증권), 방신실(19·KB금융그룹), 김수지(27·동부건설),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등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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