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리디아 고 시즌 첫 승…'천재 골퍼' 시대 열리나
17세 나이에 3번째 우승·타임지 인물 100인 선정도
- 권혁준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28일(한국시간) 벌어진 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 © AFP=News1
</figure>'천재골퍼'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가 프로전향 후 첫 LPGA 우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올 시즌 9개 대회 출전 끝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의 우승 상금은 27만달러(약 2억8000만원)다.
리디아 고의 이번 우승은 '프로 전향' 후 달성한 LPGA 첫 승이다. 프로로 전향하기 전 이미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7세의 나이로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어렸을 적부터 천부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천재 소녀'로 명성이 높았다. 15세 때인 2012년 1월 호주 NSW오픈서 우승하며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 기록(14세 10개월)을 세웠다.
같은 해 8월에는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참가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최연소 우승(15세 4개월)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캐나다 오픈을 2연패했다.
아마추어에서 더 이상 적수가 없었던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전격적으로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LPGA에서 회원자격을 얻을 수 있는 나이는 만 18세다. 리디아 고는 나이가 차지 않아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LPGA는 특별히 예외를 인정해 정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올 시즌부터 프로 자격으로 투어에 참가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6개의 대회에서 20위권 이내에 들며 꾸준한 기량을 보였다. 지난 3월 벌어진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시작 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타임은 지난 24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총망라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발표했는데, 이 중 리디아 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18명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4위였던 세계랭킹에서도 큰 반등이 예상된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우승으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2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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