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에 빠진 영국 테니스 스타 라두카누 "한국 음식·드라마 즐기는 중"

스턴스 꺾고 코리아오픈 16강 진출

영국 테니스 스타 엠마 라두카누.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코리아오픈 참가 차 방한 중인 영국의 테니스 스타 엠마 라두카누(70위·영국)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표했다.

2021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인 라두카누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페이턴 스턴스(미국)를 2-0(7-6 7-6)으로 이겼다.

16강에 오른 라두카누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40위·중국)와 8강행을 두고 격돌한다.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라두카누와 스턴스의 경기는 2시간 43분이 소요될 만큼 접전이었는데 결국 라두카누가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라두카누는 "상대가 좋은 선수라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2년 만에 서울 대회에 다시 출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던 라두카누는 "2년 전 팬들의 환대를 기억한다"며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서 지겨울 때까지 먹고 있다. 한국 드라마도 즐겨 보고 있다"고 K-문화에 흠뻑 빠져 있다고 밝혔다.

라두카누는 코리아오픈을 마친 뒤 다음 주 WTA 투어 차이나오픈에 나간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두카누는 중국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라두카누는 "자라온 환경 때문에 아시아 쪽 분위기가 편안하다. 힘이 되는 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기대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