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교과서' 이충복, 11전 12기만에 프로당구 첫 승

하노이 PBA 투어에서 한동우에 3-1 승리
강동궁·마르티네스 등 강호들도 64강 합류

프로당구 첫 승을 거둔 이충복(PBA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12번의 도전 끝에 PBA(프로당구) 첫 승을 거뒀다.

이충복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28강전서 한동우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3쿠션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충복은 2023년 우선 선발 등록으로 PBA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지난해 참가한 9번의 개인 투어에서 한 번도 128강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전과 2차전에서 모두 승부치기 끝에 12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전적은 11전 11패였는데, 이날 12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충복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채 맞이한 4세트에서 5-10으로 밀리던 경기를 15-12로 역전승, 승자가 됐다.

이충복은 "당구가 참 어렵다. 프로무대에 진출하면서 적응이 어려웠다. 오늘은 예전 3쿠션 월드컵에 참가했던 생각이 많이 났다. 스스로를 내려놓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PBA 강호들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64강에 합류했다.

강동궁(SK렌터카)은 응우옌꾸옥탕(베트남)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응우옌꽁타인(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로 각각 제압했다.

이밖에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신정주(하나카드) 등 PBA 강호들도 이변 없이 64강에 진출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