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스코어 1점'이 미국과 중국 종합순위 1-2위 바꿨다 [올림픽]

미국, 마지막 여자농구 결승서 프랑스 67-66 제압
중국과 金 40개로 동일하나 은메달 더 많아 4연패

극적으로 프랑스를 꺾고 여자 농구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내내 종합 1위를 놓고 다퉜던 미국과 중국의 희비가 농구 결승전에서 나온 1점 때문에 갈렸다. 미국이 파리 올림픽 마지막 일정이던 여자농구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4연속 올림픽 종합 1위에 올랐다. 반면 여자농구 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1위였던 중국은 은메달이 부족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67-66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미국은 65-61로 앞서던 종료 5초를 남기고 프랑스 가비 윌리엄스에게 3점 슛을 얻어맞고 턱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상대 파울에 카흘리 코퍼가 2개의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랑스는 경기 직전 가비가 2점 슛을 넣었으나 결국 미국의 1점 차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미국은 여자 농구 8연패 달성과 함께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종합 순위 1위를 꿰찼다. 미국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4연속 올림픽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 농구. ⓒ AFP=뉴스1
11일(현지시간) 미국 여자 농구 선수들이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농구 결승전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반면 미국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중국은 금메달 40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4개로 버금가는 성과를 거뒀으나 2위로 내려앉았다. 금메달은 40개로 같았지만 은메달이 17개가 더 적었다.

자국에서 개최한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종합 1위를 노렸던 중국의 꿈은 아쉽게 무산됐다.

중국이 먼저 금메달 40개 고지에 올라 1위를 되찾는듯 보였으나 미국이 사이클 옴니엄 포인트 레이스에서 제니퍼 발렌트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여자 농구 우승으로 추월했다.

결과적으로 여자 농구에서의 1점 차 짜릿한 승리에 양국의 종합 순위가 결정됐다.

한편 대한민국은 목표(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와 동일한 최다이고 전체 32개의 매달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33개에 하나가 부족하다 .

alexei@news1.kr